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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제철 해산물 (8) - 동해안/남해안 : 줄무늬전갱이제철 해산물 2022. 6. 11. 12:56
1. 개요
줄무늬전갱이(시마아지)는 여름을 맞이하여 꼭 찾아야 할 생선이지만 전갱이하고는 다른, 조금 생소한 생선입니다.
정식 이름은 흑점줄전갱이입니다.
전갱이는 실제로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슷한 등 푸른 생선의 대표주가 고등어, 꽁치에 많이 가려져 있지만, 전갱이 자체는 해산물의 왕국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굉장히 인기 있는 어종입니다. 전갱이는 일본말로 '아지'인데 맛이 좋기 때문에 '맛'이라는 뜻을 가진 '아지' 자체가 전갱이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고급이라는 줄무늬전갱이는 '시마아지'라고 하는데, 일반 전갱이와 달리 몸통 중앙에 폭넓은 황금색 줄무늬가 있어 '줄무늬'를 뜻하는 일본말 '시마'가 붙어 '시마아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정리하면 보통 일컫는 이름이 줄무늬전갱이(시마아지)이지만 정식명칭은 흑점줄전갱이입니다. 다만, 대중적으로 정보 공유를 하고 소통하여야 한다면 학술용어인 흑점줄전갱이보다는 줄무늬전갱이라는 이름을 계속 쓰는 것도 무난하다고 해야 하겠습니다.
2. 줄무늬전갱이의 특징
전갱이와 줄무늬전갱이는 사촌지간이라고 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첫째, 몸통을 보호하는 단단한 모비늘이 몸통에 얼마나 붙어있는지입니다. 전갱이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몸통 전체에 모비늘이 있지만, 줄무늬전갱이는 몸통의 꼬리 쪽으로 3할가량만 있습니다.
둘째, 가장 중요한 제철 차입니다. 일반 전갱이(아지)는 6월 또는 8월경인데, 줄무늬전갱이(시마아지)는 5월부터 8월까지, 즉, 늦봄에서 한여름까지 그 제철 기간이 상대적으로 폭넓습니다. 한편, 전갱이와 달리 줄무늬전갱이는 자연산 이외에도 상당히 많은 양식되고 있어, 관리가 잘되어 자연산처럼 시기에 따라 그 맛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아무리 양식이라도 생체주기에 영향은 받으므로 줄무늬전갱이는 산란기가 되는 겨울철에는 영양분이 알에 몰려 제철보다는 살과 기름기, 풍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색깔은 서식지와 분포지에 따라 다양하지만, 대체로 청록색을 띠며, 등 부분은 청색, 배는 회갈색입니다. 줄무늬전갱이라는 이름에서처럼 몸통 측면 중앙으로 황금색에 가까운 노란 줄무늬가 폭넓게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성장하면서 줄무늬가 흐려진다는 관찰 결과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유통하는 줄무늬전갱이 상당수가 일본 등지에서 들어온 양식이라 그렇게까지 크기 전에 출하되어 흐릿한 줄무늬를 가진 개체는 보기 힘듭니다.
줄무늬전갱이는 태평양 전역, 대서양과 인도양 온대 수역으로 사실상 지구 바다 중 따뜻한 곳에서는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생선입니다. 수심 80미터에서 200미터 내외의 대륙붕이나 대륙사면 저층에서 주로 삽니다. 수온이나 해양 생태계 변화에 따라 변동이 심한 편이지만, 줄무늬전갱이는 회유성 어종으로 봄과 여름에는 온난해류를 따라 북쪽으로, 가을과 겨울에는 월동을 위하여 남쪽으로 이동합니다.
3. 줄무늬전갱이의 효험
보통 등 푸른 생선은 지방이 많지만, 줄무늬전갱이는 꽁치의 7분의 1, 정어리나 고등어의 3분의 1 수준으로 지방 함유량이 덜한 저지방 생선입니다. 그 때문에 등 푸른 생선 지방에 많이 함유된 DHA, EPA 성분은 떨어지지만, 단백질은 100g당 21g에 달하여 꽁치, 정어리보다 월등한 저지방 고단백 생선입니다.
따라서 풍부한 영양가, 고단백 저지방이라는 점에서 줄무늬전갱이는 체력향상, 신진대사 촉진,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지방이 적다는 것은 소화 흡수가 용이한 것이므로 환자나 노인, 병치레 후 체력회복 중인 사람, 성장기 어린이와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하겠습니다.
4. 제철 줄무늬전갱이를 즐기는 방법
신선한 줄무늬전갱이는 딱딱한 모비늘을 제거하고 비린 맛을 내는 피를 충분히 제거하면 두툼한 회로 즐기는 것이 제격입니다. 지방질이 풍부한 등 푸른 생선이라 살점을 그냥 먹기보다는 불로 가볍게 표면을 익히는 기법인 '아부리'를 해서 먹으면 기름지고 고소한 맛을 같이 즐길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등 푸른 생선보다 지방이 적다 보니 가을 또는 겨울 제철 등 푸른 생선회보다 덜하지만, 그런데도 흰살생선에서 느낄 수 없는 고소한 기름기와 담백함, 식감이 같이 어우러지는 굉장히 우수한 먹거리입니다.
크기가 작은 줄무늬전갱이는 횟감보다는 빵가루를 씌어 튀김으로 만들어 먹으면 촉촉하고 고소한 생선튀김으로 훌륭합니다.'제철 해산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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