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해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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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제철 해산물 (30) - 남해안 : 한치(창꼴뚜기/창오징어)제철 해산물 2022. 7. 2. 14:15
1. 개요 한치는 오징어처럼 보이지만 생물학적으로는 꼴뚜기의 일종입니다. 한치라는 이름의 유래는 큰 몸집에 비해 다리가 '한 치'(약 3센티미터) 밖에 안 되기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촉수를 뾰족하게 모으고 다니는 데다 지느러미가 길고 눈이 다른 두족류에 비해 크기 때문에 자칫 대충 보면 물고기로도 오해받는다고 합니다. 물론 엄연한 꼴뚜기의 일종이다. 표준명칭은 창꼴뚜기이지만 사회 통념상으로는 꼴뚜기가 아주 작은 오징어류를 주로 칭하다 보니 한치 이외에도 창오징어라 주로 부릅니다. 한치는 다리가 한 치 정도밖에 안 된다고 나온 방언입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는 한치를 종잇장처럼 얇은 뼈를 가지고 있는 귀중한 고기라 하여 고록어(高祿魚)로 표현했는데, 예로부터 한치가 높은 대접을 받아온 것을 알 수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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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제철 해산물 (29) - 남해안 : 노랑새조개(굵은이랑새조개)제철 해산물 2022. 7. 1. 20:47
1. 개요 노랑새조개(굵은이랑새조개)는 생물학적으로 백합목 새조갯과에 속하는 연체동물로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안 일대 수심 10~50m 모래흙 바닥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노랑새조개라는 이름처럼 일반 새조개와 마찬가지로 조개의 발이 상당히 길고 새 부리 모양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일반 새조개와 달리 선명한 노란빛을 띠고 있습니다. 노란빛의 속살로 노랑새조개, 노란새조개, 황새조개라고 불리지만 정식명칭은 굵은이랑새조개입니다. 2. 노랑새조개와 일반 새조개의 차이 일반적인 새조개는 노랑새조개보다 껍데기 색깔이 밝은 편에 홈이 40여개 정도로 노랑새조개보다는 촘촘하게 나 있습니다. 반대로 노랑새조개는 일반 새조개보다 좀 더 어둡고 껍데기가 거친 느낌에 홈도 덜 패어 있습니다. 두 조개의 차이는 속살을 까보면 더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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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제철 해산물 (28) - 해외 : 메로(비막치어)제철 해산물 2022. 6. 26. 17:31
1. 개요 메로는 농어목 남극암치과의 바닷물고기로, 흔히 메로라고 부르지만 우리나라 정식명칭으로는 비막치어입니다. 머나먼 남극해, 그리고 남극과 맞닿은 남서대서양 깊은 바다에서 살고 있습니다. 뉴질랜드나 아르헨티나 연안에도 일부 분포하지만, 대부분 남극해와 남반구 남쪽 연안 등의 대륙붕 해산에 서식합니다. 양턱에 난 날카롭고 예리한 이빨과 송곳니, 그리고 주요 서식지 때문에 남극이빨고기(Antarctic Toothfish), 파타고니아 이빨고기(Patagonian Toothfish), 아니면 미국에서처럼 칠레 농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심해어 특유의 뽀얀 살결을 보고 은설어라고 합니다. 보통 '메로'라고 부르는 일상적인 이름은, 대구를 뜻하는 스페인어 '메를루짜'(Merluza)가 일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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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제철 해산물 (27) - 남해안 : 황놀래기(어랭이)제철 해산물 2022. 6. 24. 22:01
1. 개요 황놀래기, 또는 어랭이라고 불리는 바닷물고기의 생물학적 분류는 농어목 놀래기과이며, 난류성 어종으로 해조류나 암초가 있는 곳에 서식하며, 식성은 특유의 단단한 주둥이와 송곳니로 소형 갑각류나 조개를 깨고 잡아먹는 육식성입니다. 필요에 따라 암컷에서 수컷으로 성전환하는 특성이 있으며, 추운 겨울에는 모래 속에서 동면을 취하기도 합니다. 활동은 낮에 주로 하고 밤에는 바위 밑 틈에 숨어 잠을 잡니다. 상대적으로 큰 대형종은 근해보다는 먼바다와 맞닿는 깊은 곳의 암초 지대에 살고, 낚시로 많이 낚이는 소형 황놀래기는 잔잔한 근해에서 해조류가 많은 얕은 암초 지대 위주로 살고 있습니다. 크기는 보통 9센티미터에서 14센티미터 정도인 소형 어종이며, 아무리 크게 자란다고 하여도 최대 25센티미터 정도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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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제철 해산물 (26) - 서해안/남해안 : 노랑가오리(황가오리)제철 해산물 2022. 6. 23. 22:15
1. 개요 노랑가오리 또는 황가오리라고 불리는 바닷물고기는 생물학적으로 홍어목 색가오릿과에 속합니다. 홍어와 유사한 점 때문에 홍어를 잡기 힘들거나 금어기 때는 대체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에서는 가오리, 부산에서는 노랑가부리로 부르기도 하며, 창가오리, 딱장가오리 등 지역마다 다양한 방언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모래나 진흙으로 이루어진 수심 10미터 정도 되는 얕은 바다 바닥이나 강 하구에서 생활하고, 겨울이 되면 월동을 위하여 깊은 바다로 이동합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대만, 태국, 오스트레일리아 등 따뜻한 서태평양 일대에서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서해안과 남해안에 살고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월동하려고 태평양 같이 넑고 깊은 바다로 옮겼다가, 봄이 되면 연안으로 올라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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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제철 해산물 (25) - 남해안/서해안 : 맛조개제철 해산물 2022. 6. 22. 21:32
1. 개요 맛조개는 학술 분류상 이매패강 백합목 죽합과의 연체동물이며, 섭식성 조개의 한 종류입니다. 이름의 어원이 '맛이 있어서 맛조개'라는 속설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 연안에 살고 있으며, 수심 2미터 전후의 모래펄이 서식지입니다. 바닥 표면에서 30센티미터 이상 깊이에 땅을 파고 숨어서 삽니다. 2. 맛조개의 특징 맛조개는 일단 생김새가 길쭉한 게 제일 큰 특징입니다. 죽합과, 즉, 대나무 조개라는 뜻은 원통형에 길쭉한 것이 마치 대나무 마디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기도 합니다. 껍데기는 의외로 얇아 잘 부서지고, 몸통 전체를 덮고 있는 황갈색 각피도 마르면 쉽게 벗겨집니다. 맛조개는 겉모습이 다른 조개와 비슷해 보여도 껍데기 안 속살은 독특합니다. 더듬이처럼 보일 정도로 수관이 길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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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제철 해산물 (24) - 서해안 : 황석어(황강달이)제철 해산물 2022. 6. 20. 20:20
1. 개요 황석어는 농어목 민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입니다. 황석어는 황강달이라고도 많이 불리며, 황새기, 황실이, 강달어, 깡달이라고도 불립니다. 몸통 길이가 약 9센티미터에서 크게는 15센티미터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어획되는 대부분 개체는 대략 9센티미터 내외입니다. 몸통 크기는 소형에 형태는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하며, 꼬리 쪽으로 갈수록 급격히 가늘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몸통에 비하여 대가리가 크고 대가리 뒷부분으로 높아져 왕관 모양으로 딱딱한 돌기가 나 있습니다. 주둥이 끝이 둥글고 몸 전체 크기에 비하여 입 크기가 큰 편이며 경사져 있습니다. 등은 급격히 아래로 굽어 불룩합니다. 몸통 등 쪽은 황갈색이고, 중앙 부분은 흰빛이 돌며, 배 쪽은 황금색을 띱니다. 꼬리지느러미는 검고 짙습니다. 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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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제철 해산물 (23) - 서해안/동해안/남해안 : 쥐노래미(노래미)제철 해산물 2022. 6. 19. 00:37
1. 쥐노래미(노래미) 개요 쥐노래미(노래미)는 우리나라와 일본 근해에서만 분포해 있는 독특한 어종으로 쏨뱅이목 쥐노래밋과에 속하는 바닷고기입니다. 경상남도에서는 놀래기 또는 게르치라고도 하며, 암초 지대 주변에서 잡혀서 그런지 강원도에서는 돌삼치, 돌참치라고도 부릅니다. 참고로 게르치라는 생선은 실제 따로 존재하니 경상남도, 부산 등지에서 쥐노래미(노래미)를 게르치라 부르는 것은 그 지역 방언으로 보아야 합니다. 2. 쥐노래미(노래미)의 특징 서식지로는 염도가 낮고 해조류가 우거진 거친 암초 지대나 갯바위를 선호하며, 부레가 없어 헤엄을 치다가 멈추면 가라앉으니 보통 바닥 가까이에 붙어 활동합니다. 산란기는 빠르면 10월에서 늦게는 1월까지이며, 이에 금어기는 늦가을과 겨울, 제철은 초여름부터 가을까지..